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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5. 21:31

좋은 대학교 정하는 기준(경험담)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학원을 오가며 청춘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인도와 더불어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진짜 좋은 대학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편입을 하고 대학을 나와서 30대를 바라보는 저의 경험담을 풀어 볼까합니다.




■ 부모님과 나의 인지도와 기준은 다르다.

솔직하게 터 놓고 말해서 좋은 대학교를 가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지도가 좋은 곳을 가서 학연이나 주위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눈, 그리고 입사지원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대학을 나오셨던 안나오셨던 예전에 대학 인지도 순위는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정 학교를 제가 언급하면 논란이 생기겠지만,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대학교나 부모님 세대에는 인지도가 별로 없었던 대학들이 지금 수능세대에게는 인지가도 높은 대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만약 대학 인지도를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면,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미래도 고려해봐야하구요.




■ 편입으로 경험한 차이가 나는 학업분위기

요즘 고등학교에서 우열반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공부잘하는 애들만 모아는 반에서는 학업성취도가 높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대학도 비슷합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특정 대학의 지방캠퍼스를 다녔었는데요. 다니던 학과가 통폐합이 되면서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을 근거지로 하는 대학에 편입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학업분위기 차이가 있더군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좋은 학점을 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영어회화는 기본적으로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원어수업에서 한마디도 못하는 저는 늘 고역이었죠. 또 취업스터디나 학교의 지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이전의 학교에서는 벼락치기도 4.3의 학점을 받아서 한학기도 빠지지 않고 장학금을 탓었는데요. 편입후에는 1번도 장학금은 커녕 4.0도 넘지 못했어요. 그만큼 실력이 출충한 친구들과 함께 저도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업에 계속 집중하고 싶다면, 뱀의 머리가 되려고 하지말고 용의 꼬리가 되세요.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대학에 가서 4.5받고 졸업하는 것도 좋겠지만, 좋은 대학교에 가서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학우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배우는 경험이 정말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답니다.

■ 지방캠퍼스는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저의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면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지방캠퍼스에 입학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방캠도 잘 운영하는 대학이 있겠지만, 특히 서울캠과 중복학과가 있는 지방캠은 절대적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통폐합이나 전과로 서울캠 졸업장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우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고 어찌보면 당연한 주장을 하는 것이니까요.

또 지방캠은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전적대 지방캠에서 다닐때는 학교에서 뭘 해주다는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편입후 본캠에 다니니까 학교의 다양한 지원에 감동까지 받은 적이 많답니다. 또 미래를 봐서 많은 변화가 예상 되는 곳이 지방캠퍼스이기 때문에 먼미래를 봐서라도 약간 하향지원하더라도 본캠으로 가세요.

■ 좋은 대학교를 사실 여러분이 만든다.

솔직히 SKY이상을 제외하고는 취업시장에서 비슷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을 요하는 직장에서는 지역할당과 비슷하게 학교별로 정규직 뽑는 인원을 할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취업지원서를 쓸때 서류에서 경쟁자는 다른 학교 친구들이 아니라 같은 학교 학우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은행권)

즉, 대학 간판은 예전보다 덜 중요시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왕에 더 좋은 대학을 가면 좋겠죠. 입사후에 학연이란게 또 무시못하는 변수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디를 가시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학4년이라고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휴학해서 5~6년, 남자는 군대때문에 6~8년동안이나 대학생 신분으로 머물게 됩니다. 20대의 대부분의 시간을 대학생으로 보내게 되는데, 마냥 대학에서 즐기고만 있다면, 나중에 먹고살일을 걱정할때 후회합니다. 따라서 좋은 대학교란 나의 가치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과 인지도가 있는 곳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진정 자신이 뭘 하고 싶고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학교에 후회가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